인생 첫 해외여행을 가다! -대만 여행 둘째 날(1/3)-
이 글은 2017년 6월 10일부터 2017년 6월 14일까지 대만여행의 전후 느낌과 아쉬움을 담은 글이다. 최초 발행은 2017년 6월 25일이며 블로그 이전 때문에 재발행된 글이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먼 옛날의 회상이 아니라 여행을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느낌을 남겼다는 점에 대해서 인지하면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른 아침 숙소 앞 네거리. 오토바이가 심심치 않게 보인다.
예지스(원래는 진지예스라고 해서 타이베이 주변의 상대적으로 먼 거리에 있는 진과스, 지우펀, 예루, 스펀을 묶어서 관광 상품화되어 투어가 상당히 많다. 그중 진과스는 황금박물관밖에 볼 것이 없다고 해서 뺐다) 투어를 신청하지 않고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매우 시간이 오래 걸려서 일찍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서둘러 준비했다. 아침을 근처 샌드위치 가게에 가서 먹으려고 하다가 구글맵으로 다시 알아보던 도중 비싼 값을 못하는 맛이라는 리뷰를 보고 세븐 일레븐에서 먹기 위해 가까운 세븐 일레븐으로 향했다.
세븐 일레븐에서 파파야 우유가 맛있다는 동생의 말이 떠올라 파파야 우유와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 파파야 우유는 바나나 우유처럼 우유에 파파야 향을 입혔을 뿐 과일의 단맛은 느껴지지 않는 우유였다. 오히려 바나나 우유가 더 달다고 생각될 정도로 향만 느껴졌다(지난날에 먹었던 파파야 우유 셰이크보다는 달았다). 아침으로 먹은 샌드위치는 하나는 참치 마요네즈 같았고 하나는 파파야 생크림 같았는데 참치 마요네즈가 워낙 맛이 진하다 보니 파파야 생크림 샌드위치는 거의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예류 지질공원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찍은 특이하게 생긴 조형물
세븐 일레븐에서 말 그대로 때우고 예류 지질공원으로 가는 버스에 탔다. 제법 거리가 돼서 상당히 오래 버스를 타고 가야 했는데 졸려도 타국이고 중국어는 쥐뿔도 모르니 잘 수가 없었다. 그래서 피곤한 눈으로 바라본 밖은 한국과는 약간 달랐다.
대만은 우선 건물에 페인트를 잘 칠하지 않는 것인지 습해서 페인트가 잘 벗겨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시멘트의 겉면이 보이는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물론 번화가에는 우리나라처럼 유리로 벽면이 되어 있는 빌딩도 심심치 않게 보이지만 약간 변두리로 간다면 시멘트로만 지어진 건물들이 보여서 시골 같은 느낌을 주었다.
건물에 이어서 지나가면서 보다 보니 사람들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가만히 있어도 땀이 턱을 타고 뚝뚝 떨어지거나 옷의 목 부분이 다 젖는 날씨인데도 불구하고 대만 사람들의 옷차림은 가볍지 않았다. 얇은 긴 팔에 긴바지, 긴 팔에 반바지, 반팔에 긴 바지, 반팔에 반바지 등등 우리나라의 초여름에나 볼만한 옷들을 입고 다녔다. 솔직히 탱크톱이나 민소매 등을 입고 다니거나 할 줄 알았지만, 여행자들이 주로 그런 옷을 입고 현지인들은 그런 옷을 입지 않았다.
도로에는 자동차와 오토바이가 거의 1대 1처럼 보일 정도로 오토바이 비중이 컸다. 전날에 갔던 타이완 사범 대학 근처는 자전거가 제법 되는 것으로 보아서 이륜 운송수단이 많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렇다고 태국이나 인도 등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오토바이를 심하게 사랑하는 국가들과는 다르게 엄청 많은 수준은 아니다.
예류 지질공원 가는 길에 있는 사찰 민간 사찰인지 사찰의 구성도 없고 구글 지도에도 사찰이라고 나오지 않는다.
멀리서 줌인 해서 찍은 법당 안에는 네온 글자가 보였다.
예류 지질공원 표지판. 지질공원 내부 사진은 너무 많이서 다음 편으로 넘긴다.
그렇게 대만의 도심 모습, 사람들, 그리고 도로 모습을 보면서 점점 산과 바다의 모습이 보일 때쯤 예류 지질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류 지질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엄청나게 후덥지근한 더위였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였는데 덕분에 예류 관광 책자를 받아서 읽지도 않고 부채로 쓰고 다녔다.
예류 지질공원의 느낌은 제주도 같은 느낌이었다. 화산이 만들어 낸 현무암을 바다와 바람 그리고 시간이 깎아서 만들어낸 모습은 잊지 못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나중에 집에 돌아와서 알게 된 사실은 3구역으로 나뉘는데 보통 투어를 하면 2구역만 돌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가장 끝의 3구역은 비가 많이 와서 위험해서 인지 막혀있었고 가장 입구 쪽에 있는 1구역은 예류 지질공원 관광 책자에 적혀 있었으나 더워서 확인을 하지 않아서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2구역만 보고 나왔다. 왜 1구역을 보고 오지 못했을까? 투어, 패키지도 아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예류 지질공원을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소금 커피와 해완미식이라는 음식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으나 어디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고 GPS가 정확하지 못해서 찾아가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포기하고 지우펀으로 향했다.
Tip – 경비 내역
샌드위치 - NT$ 35
파파야 우유 - NT$ 35
물 - NT$ 28
예류 지질공원 입장료 - NT$ 80
- 다음 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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