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해외여행을 가다! -대만여행 셋째 날(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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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7년 6월 10일부터 2017년 6월 14일까지 대만여행의 전후 느낌과 아쉬움을 담은 글이다. 최초 발행은 2017년 6월 26일이며 블로그 이전 때문에 재발행된 글이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먼 옛날의 회상이 아니라 여행을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느낌을 남겼다는 점에 대해서 인지하면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푸앙또우장 내부. 푸드 코트의 한 가계였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푸앙또우장 내부. 푸드 코트의 한 가계였다.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

원래는 6시 30분 정도에 일어나서 푸앙 또우장을 먹으러 가려고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일어나서 더 잘까 하다가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푸앙 또우장에 도착하니 7시도 안 된 시간에 도착했다. 멘 처음에는 푸앙 또우장으로 들어가는 줄이 아닌 줄 알고(GPS가 정확하지 않아서 푸앙 또우장은 한참 더 걸어가야 하는 것으로 나왔다.) 고민하다가 원 나잇 푸드 트립에서 나왔을 때는 분명 줄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주변에 계신 경비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당연히 대화는 안 통했지만 또우장이라는 단어는 알아들으셨는지 그 줄이 맞다는 제스쳐에 그 줄에서 기다리게 되었다.

찬 또우장과 달걀이 속으로 들어간 빵 그리고 이름모를 빵찬 또우장과 달걀이 속으로 들어간 빵 그리고 이름모를 빵

너무 아침이라 그리 줄이 길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줄이 줄어드는 속도는 상당히 더뎠다. 그렇게 한참 기다려서 결국 가계 안으로 들어가서 준비해온 중국어 발음으로 적어간 메뉴를 읊었지만 알아듣지 못해서 찬 또우장(빙 또우장)만 제대로 시키고 나머지는 점원의 추천 메뉴를 먹었다(그때부터 사람이 많아져서 제대로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눈치껏 그냥 받았다.).

내가 먹은 빵의 메뉴 번호인데 당최 어떤 메뉴인지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메뉴판 번역된 것을 보려고 또 줄을 설수도 없는 일이고.......내가 먹은 빵의 메뉴 번호인데 당최 어떤 메뉴인지 이름을 알 수 없었다. 메뉴판 번역된 것을 보려고 또 줄을 설수도 없는 일이고.......

달걀 빵 약간 짭조름해서 단 찬 또우장과 잘 어울린다.달걀 빵 약간 짭조름해서 단 찬 또우장과 잘 어울린다.

자세히 보면 보일까? 바삭한 빵 반죽 안에는 엄청단 설탕 시럽이 들어있다. 이거랑 찬 또우장이랑 먹으면 속이 느글거린다.자세히 보면 보일까? 바삭한 빵 반죽 안에는 엄청단 설탕 시럽이 들어있다. 이거랑 찬 또우장이랑 먹으면 속이 느글거린다.

원하는 메뉴가 아녀서 실망도 잠시 생각보다 맛있었다. 두유도 아니고 차가운 콩물에 살짝 단맛은 정말 이색적이지만 첫날의 우육면으로 겁먹었던 대만 음식에 대한 편견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정도로 맛있었다. 달큼하고 시원한 콩물에 나온 빵들을 먹으면서 정말 좋았는데 만약 여기를 간다면 메뉴를 외워서 오지 말고 메뉴판이 있으니 메뉴 번호 빠르게 보고 불러주는 것이 빠르게 원하는 메뉴를 먹을 수 있는 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맛은 좋았다. 달걀이 들어간 빵은 정말 달걀에 빵을 같이 먹는 맛이었지만 살짝 짭짭해서 또우장과 잘 어울렸고 다른 빵은 튀긴 얇은 도넛에 호떡 소같이 단 속이 있었는데 오히려 또우장이 단데 단 빵을 먹으니 이건 별로였다(정확히는 느글거렸다).

그렇게 또우장을 음미하고 고궁박물원으로 향하는데 구글 맵을 보고 추천 교통편을 보고 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안 와서 시간이 얼마나 남은 것인지 다시 새로고침했는데 추천 교통편의 버스 번호와 버스 승강장이 다른 곳이 떠서 매우 당황했다. 아마도 바로 직전에 떴던 정보의 버스가 지나가서 차선책의 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알고리즘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알고리즘을 처음 봐서 상당히 당황하고 부랴부랴 버스 정보가 가리키는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향해야만 했다.

고궁 박물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자상? 해태상인가?고궁 박물원 입구를 지키고 있는 사자상? 해태상인가?

고궁 박물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타면서 지난 이틀의 기억으로 드디어 대만 버스 시스템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었다. 먼 거리를 가는 버스 즉 관광버스나 시외로 나가는 버스들은 탈 때 이지카드를 찍고 내릴 때 또 찍는 방식을 취하는데 시내버스나 근거리 이동 버스는 탈 때나 내릴 때 한 번만 찍으면 되는 시스템이었다. 그것도 모르고 타고 내릴 때 다 찍고 다녔다가 내릴 때 이미 찍었다는 문구 때문에 종종 오해를 받았었다. 이제는 알았으니 앞으로는 잘 찍고 다니리라 생각했다(그런데 내일이면 한국에 돌아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고궁 박물원에 도착했다. 고궁 박물원의 입장권을 어디서 끊는지 몰라 경비초소가 입장권을 끊는 곳인 줄 알고 가서 물어보았더니 안으로 들어가라는 이야기를 듣고 고궁 박물원 안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고궁 박물원 제 2전시원 전경고궁 박물원 제 2전시원 전경

고궁 박물원 제 1전시원고궁 박물원 제 1전시원

제 1박물원은 올라가서 들어가야 했다. 고궁 박물원 제 1박물원 내부 사진은 너무 많이서 다음 편으로 넘긴다.제 1박물원은 올라가서 들어가야 했다. 고궁 박물원 제 1박물원 내부 사진은 너무 많이서 다음 편으로 넘긴다.

한국에서는 밖에서 티켓을 끊거나 하지만 고궁 박물원은 실내에 티켓을 사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서 티켓을 사고 사운드 해설을 들을 것이냐는 말에 듣겠다고 하고 사운드 해설 이어폰을 빌리려고 하는데 여권을 맡기라는 것에 놀랐다. 여권이 필요한지는 모르고 여권을 숙소에 두고 나왔었다. 당연하게 당황했고 직원분이 침착하게 그러면 NT$ 3,000을 보증금으로 맡기면 빌려준다는 이야기에 지갑을 보았지만 이미 마지막 날이어서 그만한 돈이 없었다. 결국, 사운드 해설 없이 들어서려는데 물병은 들고 들어갈 수 없다는 이야기에 물병을 맡기는 곳에 이름을 써서 두고 들어갈 수 있었다.

고궁 박물원의 규모는 생각보다 컸다. 많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유적들이 많았다. 사운드 해설이 없었기 때문에 한자로 이루어진 책이나 글로 된 유물은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영어 설명문으로 이해하고 싶었지만 잘 이해되지는 않았다. 그렇게 책이나 글로 된 유물은 빠르게 지나가고 유물과 보석이나 장식품이나 조각들을 하나하나 눈에 담았다.

나중에서야 과연 이 많은 유물을 거기에 패키지 관광객들을 해치면서 사운드 해설을 하나하나 다 들으면서 관람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차라리 사운드 해설이 없는 편이 나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찍어 놓은 사진 중에 1층 유물의 사진이 적은데 그 이유는 플래시가 없이 찍으라는 문구를 그림만 보고 사진을 찍지 말라는 것으로 보고 찍지 못해서 그랬다.

그렇게 쭉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옥으로 깎은 유명하다는 배추 조각을 보고 나와서 제2 전시원로 향했다.

제2 전시원에서는 미술전을 했는데 기간이 쓰여 있는 것을 보니 유명 작가의 초대전인 것 같았다. 보고 싶었으나 오디오 해설을 또 못한다는 사실과 제1 전시원보다 비싼 입장료에 고민하다가 결국 안 보고 움직였다. 나중에는 이것을 좀 후회했다. 미술은 언어가 아닌 눈과 가슴으로 관람하는 것인데 왜 관람을 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다.

Tip – 경비 내역

찬 또우장과 이름 모를 빵 2개 - NT$ 90
물 - NT$ 20
고궁 박물원 입장료 - NT$ 250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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