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해외여행을 가다! -대만여행 둘째 날(3/3)-

Sponsor

이 글은 2017년 6월 10일부터 2017년 6월 14일까지 대만여행의 전후 느낌과 아쉬움을 담은 글이다. 최초 발행은 2017년 6월 26일이며 블로그 이전 때문에 재발행된 글이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먼 옛날의 회상이 아니라 여행을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느낌을 남겼다는 점에 대해서 인지하면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예류 지질공원에서 지우펀까지는 한 번에 갈 수 없다. 지룽시에서 다른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그 다른 버스 정류장 반대편에 해양 공원 같은 것이 조성되어 있었다.

지우펀으로 가는 길에 구글맵과 GPS는 정확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 지도의 경우는 차선이 표현되어 있어서 어느 방향 쪽으로 가깝게 경로가 그려져 있는지만 보면 어디서 버스를 타는지 잘 알 수 있는데 구글맵은 웬만큼 큰 차도가 아니면 차선이 표기되지 않아 지도의 경로 방향을 보고 어디서 타야 하는지 유추해야 했다. 그런데 지우펀을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 정류장을 찾던 도중 반대편과 가깝게(경로는 달랐는데) 그려져 있던 터라 길을 건넜다 건너오는 등 조금 헤매야만 했다.

버스 정류장을 해매면서 찍어본 길거리 풍경. 개인 사당? 개인 절처럼 생긴 건물이 대만에는 참 많은 것 같다.

지우펀 올드 마켓 안 개인적으로는 그냥 골목에 있는 시장이다. 사람은 아주 많은 편이다. 그래도 동생말로는 이게 적은거라고 한다. 대부분 한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이 많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모티브가 된 곳이라고 한다

지우펀에 도착해서 느낀 점은 밤에 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었다. 만약 숙소를 한 군데에서 여러 날을 지내는 것이 아니었다면 지우펀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홍등이 켜진 모습을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사실 마라훠궈를 먹고 싶었으나 어디 있는지 위치를 찾기 힘들었고 다리도 심하게 아픈 터라 땅콩 아이스크림과 타로 떡 빙수만 맛을 보고 다른 고기가 들어간 음식(대만 향신료 향이 느껴져서 전날의 우육면이 생각나서 못 먹었다)을 먹지 않고 그냥 스펀으로 향했다.

들어가는 초입부터 홍등이 많다. 우연히 찍힌 과자? 떡? 가게의 광고판

우리나라에서도 본 인형인데 이곳에도 있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저 고양이 캐릭터를 본 것 같아서 찍어 보았다.

사람이 걸치지 않고는 홍등을 온전하게 담을 수 없었다. 꽤 많이 올라와서 찍어본 홍등들.

워낙 일본인들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때문에 많이 오니까 일본풍 기념품 가게도 있다.

저 위에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 모티브가 된 건물이 있는 것 같은데 문을 걸었다. 계단이 아름다워 찍어본 사진

지우펀의 명물이라는 땅콩 아이스크림 개인적으로 먹어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다른 투어팀 한국 가이드 분의 열정적인 설명을 길이 막혀서 듣고 먹어봐야지 하고 먹어보았다. 맛은 미숫가루 맛이 많이 나고 땅콩의 고소한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작다. 심하게 작다.(더워 죽겠는데 작다.)

올드마켓 위 쪽에 있는 카페에서 본 풍경

올드마켓 위 쪽에 있는 카페에서 본 풍경 2

내려오면서 골목에서 찍어본 사진 특이한 건물도 많고 골목 안도 홍등이 걸려있는 곳이 꽤있다.

어떤 건물이던 홍등이 매달려 있다.

골목에서 찍어본 홍등들

나오다가 출출해서 먹은 타로떡 빙수! 지우펀에서 심심치 않게 보이는 음식인데 그냥 일반 얼음으로 만든 빙수에 타로 떡과 망고 떡 그리고 단팥과 젤리 같은 것을 넣어주는데 말만 통하면 여러가지 다른 고명을 올릴 수도 있고 타로차에 뜨겁게 빙수가 아닌 국으로도 먹을 수 있다. 떡은 달짝지근 하지만 팥은 설탕이 안들어가서 그냥 팥맛만 난다. 결론은 아주 건강해지는 맛의 빙수다.

타로 떡 빙수를 먹고 나오는데 사람이 점점 많아 지고 있었다.

홍등은 가까이에서 보아도 매력적이다. 밤에 왔으면 얼마나 멋졌을까?

고산차 집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고산차는 중국 본토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대만도 같은 문화권이다 보니 고산차를 즐기는 문화가 있나보다.

지우펀 인포메이션 센터 옆의 공중화장실을 이용 후 나와보니 왠 절이 있다.

절의 옆에 있는 탑이다.

스펀으로 가는 길에 탄 열차에서 비가 내리는 것을 지켜보고 불안했다. 전날도 비 때문에 오후 일정을 다 돌지 못한 것에 대해서 걱정을 하면서 도착한 스펀의 날씨는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얼마나 비가 내리는지 멀쩡했던 우산이 이상증세를 나타내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계속 스콜성 폭우를 맞아야 했다. 문제는 돌아가는 기차가 1시간 후에 온다는 것이었는데 멀리 갈 수도 없고 그냥 스펀의 야시장 같은 역 주변만 돌아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비가 좀 적게 내릴때 찍은 스펀의 모습

특이한 모습의 무언가가 달려있는데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스펀의 명물 닭날개 볶음밥

이건 매운 맛이다. 안 매운 맛은 도착하자마자 먹었는 데 배고파서 사진도 잊고 먹었었다. 개인적으로는 매운 맛이 더 맛있었다.(취두부 맛이 아닌 볶음밥 맛만 두 번 먹었다.)

점심을 대충 때워서인지 먹을 만한 음식이 있는지 살펴보았지만 말 그대로 길거리 음식만 주류를 이루고 있어서 닭 날개 볶음밥이라는 스펀 명물 먹거리만 2번 먹고 말았다.

돌아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이지카드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인식되지 않아서 기차표를 샀다. 그리고 다시 돌아보다가 발견했는데 이지카드를 도착했을 때 찍는 곳과 갈 때 찍는 곳이 나누어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잘 안 되는 영어로 이지카드를 보여주면서 환급할 수 있는가를 묻고 환급했다. 출발할 때가 되어서야 알았기 때문에 도착과 출발을 동시에 찍고 돌아가는 기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갔다.

정차중에 찍어본 기차의 문 모습 코알라 경고문이 인상적이었다.

오면서 비 때문인지 레일이 이상해서인지 계속 기차가 멈추었다 출발하는 바람에 지연되고 또 지연되었다. 타이베이 메인역에 도착해서 헤매다가 결국 시간이 남으면 다른 곳을 돌아보자고 했던 첫날의 다짐과는 다르게 온몸이 다 젖고, 지연되는 것으로 인한 심리적 피곤함 때문에 숙소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비를 2일이나 맞고 돌아와서 혼자 숙소에 누우니 아주 외로웠다. 이상하게 외로움이 많이 느껴지는 날이었다.

Tip – 경비 내역

땅콩 아이스크림 - NT$ 40
타로 떡 빙수 - NT$ 50
닭 날개 볶음밥(볶음밥 맛/안 매운 맛) - NT$ 65
닭 날개 볶음밥(볶음밥 맛/매운 맛) - NT$ 65
물 - NT$ 28

Spons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