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해외여행을 가다! -대만 여행 전날-
이 글은 2017년 6월 10일부터 2017년 6월 14일까지 대만여행의 전후 느낌과 아쉬움을 담은 글이다. 최초 발행은 2017년 6월 23일이며 블로그 이전 때문에 재발행된 글이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먼 옛날의 회상이 아니라 여행을 끝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느낌을 남겼다는 점에 대해서 인지하면서 글을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첫 여행의 설렘보다 두려움이 컸다. 집안일과 개인적으로 일이 잘 안 풀리는 터라서 더 힘들었다.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편찮으시고 불안하게 생각하셔서 더욱 별생각이 다 들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두려움과 설렘이 반반이어야 할 기다림이 두려움으로만 가득 찼다.
그렇게 두려움 때문에 밤에 잠도 푹 자지 않는 상태에서 대만으로 출발하는 비행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비행기기 때문에 그 전날 저녁에 출발해서 인천 공항에서 노숙하기로 일정을 짰기에 전날 떠날 수밖에 없었다.
공항으로 떠나기 전 동생에게 부탁했던 환전된 대만 달러를 받고 준비를 마쳤다. 혹시나 기차에 늦으면 안 될 것 같아 조금 예정보다 일찍 떠났는데 그렇게 떠난 것이 오히려 다행였다. 하마터면 늦어 기차를 놓칠 뻔했다. 집에 더 있다가 떠나고 싶어서 일정을 무리하게 짜두었는데 지하철역에서 기차 승강장까지 6분이라는 여유 시간밖에 두지 않았다. 지하철역에서 승강장까지는 최소 10분 이상은 두어야 하는 거리였기 때문에 이대로 갔다면 난감할 뻔했다.
하지만 일찍 떠난 것이 독이었을까? 기차를 조금 오래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기차 역시 연착하는 바람에 조금 늦어졌고 공항철도 역시 조금 늦게 왔다. 결국, 생각보다 늦게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되었다.
인천국제공항의 첫인상은 매우 크고 매우 넓었다. 어디가 어디인지 모르겠고 또한 어떤 곳으로 가야 할지 몰랐다. 막연하게 적어 두었던 노숙하기 좋은 곳인 출국장을 찾기 위해 두리번거리다가 표지판을 찾아서 표지판대로 움직이니 그다음부터는 쉬웠다.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인천국제공항에는 노숙하기 좋은 의자 있는 곳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국장에서 그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였으나 그 이야기는 옛말이 되어 있었다. 로비 쪽에 약간의 푹신하고 긴 의자 몇 개만 존재하고 출국장에는 모두 딱딱한 의자뿐이었다. 어떻게든 자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소음과 밝은 조명 그리고 짐을 누가 가지고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잠이라고 해봤자 1시간 자고 또 일어나고 또 1시간 자고 또 일어나고 30분 정도 추가로 잤다가 일어난 것이 전부였다.
Tip - 공항의 음식점과 패스트 푸드점은 비싸기에 찾은 편의점은 공항 밖과 다를 것이 없었으나 통신사 할인 등이 되지 않았다.
Tip – 경비 내역
대전 지하철 교통비(편도) - 1,250원
공항철도 교통비(편도) - 4,150원
인천공항 내 CU 편의점 샌드위치 - 2,000원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