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질 끌던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의 앤딩을 보며......

Sponsor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엔딩 컷신

엘든링의 앤딩을 2번보고 3주 차에 접어들었는데 질리기 시작하더군요. 그 뒤로 어떤 게임을 할까? 고민하고 게임을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아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엔딩을 보지 않았지? 그래서 오늘 1시간 정도 플레이해서 엔딩을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완벽주의에 가까운 게임플레이를 주로 합니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한 경우도 많죠. 오늘 이전까지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도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맵 전부 밝히고 사당 전부 깨고 모든 기믹 다 보겠다고 객기부리다가 검의 시련에서 고배를 맛보고 봉인했습니다.

사실상 가논에게 쳐들어가서 보스전만 하면 되는 그 정도 분량만 남기고 봉인한 것이었죠. 그런 게임을 앞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엘든링 때문에 다시 집어 들었습니다. 사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2 나올 때까지 봉인하고 있을 줄 알았습니다. :)

저에게 이 게임은 특별했습니다. 거의 모든 게임에서 의미 없는 클라이밍이 이 게임에서는 보상해주는 의미 있는 콘텐츠였습니다(적어도 아름다운 풍경이라도 선사해주는......). 거의 모든 게임에서 되지 않던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상상을 이 게임에서는 되게 해주었습니다. 거의 모든 게임에서 강박을 주던 요소(강화나 수직적인 성장 시스템)를 이만큼 억제한 건 처음이었습니다(스카이림도 이보다 억제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게 설렘을 주었기 때문일지, 단순히 검의 시련이 짜증 나서 일지, 가논이 마지막 보스이니까 하는 생각 때문인지. 차일피일 미루던 것을 다시 열어 보면서..... 다시금 설레더군요.

조작키는 다 잊어버리고..... 어찌어찌 익숙해질 무렵 가논을 처치하고 엔딩을 보면서...... 이 게임은 정말 즐거웠는데, 정말 아름다웠는데, 정말 새로웠는데 하면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웠고, 너무나 후속편이 기다려지면서 한편으로는 앤딩을 보았다는 것에 안도했습니다.

이 게임은 저에게 진실로 행복한 게임이었습니다.

Sponsor

댓글 없음

댓글 하나만 남겨주세요! 글이 쓸쓸해져 보이지 않게요!

Powered by Blogger.